예전에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고 읽었던 책인데….최근에 이 책에 자연스레 손이 가면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경청”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어 왔을 것이다.
그리고….”경청”하는 것이 뭐가 어렵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때로는 자기 스스로 경청을 잘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기도 하다.
책의 스토리에 의미 보다는 책 속의 인상적인 구절들, 책을 읽고 난 후에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 책은 평소의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이토벤(귀머거리 베토벤을 빗대어 불리어진 이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 자기중심적이었던 사람이 불치의 병으로 청력을 잃어 가면서, 안 들림으로 인해 더 집중해야 들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 차츰 마음의 소리로 상대방과 소통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듣기 보다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요즘 같은 사회 속에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 마음속 깊이 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소통의 지혜인지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책의 구절 중에….
癌(암)이란 단어에는 입구(口)자가 3개가 있다. 입이 3개 있다는 말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것을 산(山)에 가두어놓고 막아 버렸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마음속의 하고 싶은 말을 풀어내지 못하고 가둬 두면 스트레스가 되어 결국 암이 걸린다는 뜻풀이다.
즉 암은 몸의 내부 문제인 마음의 스트레스나 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경청하기 위한 5섯가지 행동가이드를 되새기며,
친구들과의 소통, 가족간의 소통, 팀원들과의 소통, 직장상사와의 소통을 위해 경청하고자 하는 나를 되돌아 보면서 진정한 소통을 시작하고 싶다.
<<경청운동의 다섯가지 행동가이드>>
1. 공감을 준비하자
대화를 시작할 때는 먼저 나의 마음속에 있는 판단과 선입견, 충고하고 싶은 생각들을 모두 다 비워내자. 그냥 들어주자. 사운드 박스가 텅 비어 있듯, 텅 빈 마음을 준비하여
상대방과 나 사이의 아름다운 공명이 생기도록 준비하자.
2. 상대를 인정하자.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잘 집중하여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인정하자.
상대를 완전한 인격체로 인정해야 진정한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자녀든, 부하직원이든 상사든 한 인격체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대화를 시작하자.
3. 말하기를 절제하자.
말을 배우는 데는 2년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누구나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이해 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기 때문이다. 이해 받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
4. 겸손하게 이해하자.
겸손하면 들을 수 있고, 교만하면 들을 수 없다. 상대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해도 들어줄 줄 아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경청의 대가는 상대의 감정에 겸손하게 공감하며 듣는 사람이다.
5. 온몸으로 응답하자.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도 하고, 입으로도 하고, 손으로도 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계속 표현하라. 상대에게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를 온몸으로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