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크리에이티브의 발상법

2010-09-14   조회수 : 9939

 모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크리에이티브의 목적은 제품(브랜드)이 가지고 있는 핵심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기억시키는 것이다.

‘말이 쉽다’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 하는 말이다. 수 많은 총알이 빗발치는, 이미 생존율이 소수점으로 떨어진 전장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거다.  

이론적으로는 소비자들의 ‘기억’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움과 재미, 그리고 브랜드 컨셉의 절묘한 Match, 그리고 브랜드 사용편익(핵심가치)에 대한 명료하고 쉬운 전달과 이해시킴이 필요하다. 
항상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일머리’가 있으며, BTL 크리에이티브 발상에도 ‘일머리’에 해당하는 시작점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 하나를 생각해 봤다.
 
답을 알려드리기 전에 일단 몇 가지 BTL광고 예시를 먼저 보자.

첫번째 / 이것은 국제사면위원회에서 만든 BTL프로모션 이다.

버스 손잡이를 사형대로 만들어서 목이 떯어져 나간 사형수들을 나타내었다. 다소 잔인해 보이지만 시민들에겐 놀라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잘 전달해준 좋은 예시라고 판단이 된다.(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두번째 / Scotch-Brite의 스펀지 BTL프로모션

 

외국의 주방세제회사인 Scotch-Brite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위의 프로모션을 기획하였다. 식수대에 실제 제품을 부착시켜서 물이 스며들게 하는 효과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만들어 제품이 가진 특성과 장점을 그대로 전달해준 좋은 예이다.

 세번째 / 외국의 한 제지회사의 BTL광고.

매체는 포스터인데 3개의 포스터마다 특징이 있다. 종이 제질에 따라서 그종이의 질감과 느낌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끼게 하기 위해서 포스터를 만질 때마다 소리가 나게 제작하였다.

1-타자기가 그려져있는 포스터는 타자기 버튼을 누를때마다 뽁뽁이가 터지면서 직접 타자기를 누르는듯한 느낌을 받게하며
2-장작불이 그려진 종이는 만질때마다 장작이 타는듯한 소리가 나게 연출하여 실제로 불이 타는 듯한 느낌을 받게하며
3-번개가 그려진 종이는 흔들면 번개소리가 나게해서 실제 번개가 치는 듯한 소리가 들리게 하였다.
세가지 포스터 모두 소비자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직접 참여하게끔 유도하는 점에서 좋은 접근방식으로 오래 기억에 남게끔 만들었다는 것이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 된다. 

네번째 / 외국의 요가학원 명함

굳이 비싼 TV광고나 전단지를 사용하지 않고 한번에 사람들에게 요가의 가장 큰 특징인 유연성을 잘 나타내주는 명함이다.
명함을 받은 사람이 명함구멍에 손을 넣으면 명함속의 여자가 요가자세를 취하게끔 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점에선 좋은 사례라고 생각된다.

네 개의 예시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정해진 매체에 규격화된 사이즈(시간)에 맞춰야 하는 ATL 광고에 비해 생활 속의 모든 것에 녹아들 수 있다는 점이 BTL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서 BTL 광고에서 좋은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그 소재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발상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 되었던 것 같다.

인구 감소 현상으로 인해 닥쳐올 디자이너의 고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