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 음악을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해요. 멜랑꼴리한 비올라의 음색이 마음에 가 닿는 거지요..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행복했으면 해요. - 2009년 한 인터뷰에서… -
“본능적이고, 관객의 마음을 읽으며 그들로 하여금 열중하게 하는 강렬한 공연” – New York Times -
Who is he ?
리차드 용재오닐은 미국인인 아버지와 한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이다.
그의 미국이름은 정확히 Richard ONeill 이지만, ‘용재’라는 한국 이름은 줄리어드 음대 시절 세종오케스트라
를 지도하던 한국인 교수님이 그에게 지어주신 이름이다. 용기와 재능이라는 의미로 그의 연주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감과 천재성에 딱 어울리는 것 같다 .
그의 어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어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입양 당시 그녀는 고열로 뇌 손상을 입어 언어장애를 갖게 되었고, 정신지체인 상태로 그를 낳았으며, 그의 어머니를 입양한 양 조부모가 용재오닐을 키웠다.
그의 레슨을 위해 왕복 4시간 거리를 운전해 기다려주시고 데려오신 양할머니의 믿음과 사랑이 오늘날의 용재 오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삶의 배경 때문인지 비올라로부터 들리는 그의 음색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하필이면 왜 대중적이고 독주에 적합한 바이올린이나 첼로가 아닌 비올라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는 비올라의 소리가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고 어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같아서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비올라가 바이올린처럼 높은 음역도 첼로처럼 낮은 음역도 아닌 특유의 중간 단계의 음역이라 그런 듯 하다.
Viola
비올라는 오케스트라에서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잘 찾기 쉽지가 않다.
첼로처럼 크기가 확연히 큰 것도 아니고 바이올린과 그 생김새가 비슷하여 바이올린으로 착각하기가 쉽다.
비올라는 현악 4중주나 목관5중주에서 전체적인 화성을 조율해주는 든든한 코러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
바이올린의 소리에 찰싹 붙어서 그 소리를 강하게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첼로에 붙어서 저음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분명한 정체성으로 인해 비올라는 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바이올린을 도둑맞지 않으려면 비올라 케이스에 넣어두면 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이니까 말이다.
자신을 돋보이기 보다, 주위 악기들을 더욱 빛나게 도와주는 비올라의 음색이 타 현악기에 비해 슬프게 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His Song
애상적인 흐느낌,타악기에 묻혀서 돋보이기 힘들었던 비올라는
독주곡으로 그 매력을 뽐내기가 힘들 것 이고, 클래식이라는 장르 자체가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리처드 용재오닐은 그 편견을 깨고 클래식계의 문외한인 나를 포함한 많은 대중들에게 비올라라는 매개체를 통해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좀처럼 클래식 연주회에는 젊은 층들이 들어서지 않지만, 그의 주된 팬층은 20~30대 초반의 여성들이며, 팬클럽도 형성하고 있다.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클래식인 ‘Pachelbel: Canon’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그의 성장배경과 함께 화제가 되었던 ‘섬집아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삽입된 ‘Fernando Sor: La Romanesca‘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Vitali: Chaconne In G minor’ !!
이 곡은 아름다운 비올라의 선율로 감동을 전함과 동시에 특유한 비올라의 슬픈 선율로 듣는 이로 하여금 치명적인 슬픔을 느끼다 못해 그 안에서 달콤함까지 느끼게 한다.
위의 곡 뿐만 아니라 그의 곡 대부분은 클래식의 정통성에서 벗어나 클래식을 ‘공감’하기 보다 ‘교감’하고자 하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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