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EOUL DESIGN FAIR에 다녀왔어요~!!

2010-09-29   조회수 : 6521

지금 야구경기가 한창인 잠실 종합 운동장에는 그동안 서울디자인올림픽이라고 불려왔고, 이번2010년에는 서울디자인 한마당이라는 이름을 갖고 우리의 두 눈을 즐겁게 해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서울디자인 한마당 2010”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 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 나누고 소통하여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디자인, 일자리를 나누는 디자인,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디자인, 그래서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이번 디자인 한마당의 주요행사는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경제마당, 참여마당, 교육마당으로3개의 큰 타이틀을 가지고 각각의 주제에 맞는 세부 전시가 열린다. 내가 관람하러 갔을 때는 토요일이었는데, 무료 관람도 가능하고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도 많이 오고, 커플, 친구와 함께 온 사람들 등으로 꽉꽉 찬 모습이었다.

입구를 지나 운동장으로 들어서면 크게 3개의 부스로 나누어 져있다. 그리고 그 부스를 둘러싸고 있는 1, 2층 관가약람석에는 그린정원 파노라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 지역 디자인 단체, 다자인 전공 대학생이 연계하여 관람석을 실제 녹색 실물로 가득 채워 서울디자인 한마당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조성하고 있다. 친환경 디자인 소재를 이용한 전시여서 나무나 화분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초록색의 비닐봉투를 만들어 의자에 씌우는 등 친환경 디자인의 의미를 크게 둘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전시뿐만 아니라 실제 화분 등 판매도 하여 판매수익금을 소외된 계층에 기부한다고 한다.

각 부스로 들어가면 다양한 디자인을 관람할 수 있다.
경제마당의 부스 중 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브랜드를 알리고 최첨단 IT솔루션을 적용하여 전시함으로써 체험과 공감의 장을 제공한다. 최근 뜨고 있는 스마트 폰의 갤럭시S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곳은 특히나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디자인 뿐 아니라, 23개국 약 6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산업전도 열리고 있었는데, 해외 유명디자이너의 디자인 제품과 생활 디자인 제품도 전시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2배로 이끌어 주었다. 또한, “한중일 생활 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현대 생활양식의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문화적 배경을 소개함으로써, 동북아 문화 및 디자인의 가치와 미를 재조명하고, 세계 디자인을 이끄는 강력한 힘으로서의 동양 디자인의 가치를 제시하였다.
참여마당의 부스 중 에는 도시 디자인전을 열어 미래 서울의 모습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도시디자인을 보여주는데,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4을 도시가 소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는 것 화두가 되어 “자연으로부터 최대한의 것을 얻고 최소한의 것은 버린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운동장에 있는 부스를 다 보고 나면 관람석 사이 통로로 들어가게 된다. 이곳이 바로 내가 제일 재미있게 관람한 곳인데,이곳에서는 대학탐구전, 디자인마켓 등이 열리는데, 디자인 마켓에서는 문구, 의류, 가구 등 예쁘고 아이디어 가득한 상품들을 구경하고, 구입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또 대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각 대학들의 부스에서는 대학생들의 상상력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이번 디자인한마당에서 제일 인상에 남는 곳이기도 한다. 특히, 대학들이 공모전에 출품해서 상을 받은 환경 디자인 부분에서는 내가 평소에 불편하고 개선 되었으면 하는 버스정류장의 모습 이라던지 공원의 벤치 등을 아이디어 넘치는 방법으로 풀어서 디자인되어있는 것들도 많았고,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어 그에 맞는 캐릭터 상품을 보여주었고, 멋진 건축 모형 앞에서는 나의 대학 시절(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다.)을 떠올리며 나는 왜 학교 다닐 때 이렇게 멋진 건축 모형을 만들지 못했을까 하며 추억을 되짚어 보기도 했다.

 이렇듯 큰 종합 운동장 구석구석을 가득채운 디자인들 평소 느끼던 불편함을 아이디어와 디자인 감각으로 풀어주었고, 내 머리속의 고정관념된 디자인들을 조금은 버리고 새롭고 신선한 디자인의 기운을 느끼게 해 주는 시간이었다. 사소한 어떠한 물건에도, 그리고 조형물에도 디자인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만 좋아하는 게 아니고 조금 더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 조금 더 예쁜 디자인의 가구도 좋아한다. 이렇듯 멋지고 아름다운 디자인은 필수적인 부분인 동시에 눈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이다. 고로 나는 디자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140자 끄적임 - `오늘`과 만나 `내일`을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