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의 여가 추천 No.1

2010-10-04   조회수 : 7509

 

 

(김가연의 여가 추천 No.1)

 

주말을 즐겁게 보내게 해 줄 재미있는 미국 드라마 Top 3

 

 

 바쁜 일상이 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주말. 어느 때보다 여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또한 다양한 여가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는 요즘이기에, 누구나 마음만 먹는다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주말을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한 주말에 부부나 연인간의 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면, 굳이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아도 나름대로 알찬 주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함께 할 가족도, 특별한 연인도, 그리고 친구도 없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주말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 또는 혼자 조용히 보내고 싶은 주말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물론 어떤 이들은 이미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 이들은 주말 내내 달콤한 잠에 빠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주말이 와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다면, 이 글을 참조하기를 바란다.

 

‘CSI’, ‘프리즌 브레이크혹은 가십걸등은 시청하지는 않았어도 누구나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는 유명한 미국 드라마다. 특히 프리즌 브레이크는 시즌 1에서 석호필(주인공 스코필드의 한국 예명으로 한국 네티즌들에 의해 붙여짐)열풍을 일으키며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결국 주인공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Wentworth Miller)의 방한까지 성사시켰다. 이미 미국 드라마가 우리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드라마의 장르와 종류가 너무도 다양하여, 유명한 몇몇 드라마들을 제외하고는 무엇을 봐야 할지 몰라 손 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번 여가 추천으로, 주말을 즐겁게 보내게 해 줄 재미있는 미국 드라마 Top 3를 소개한다. 다만 이 순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 선정되었음을 밝힌다.


    1.     미디엄 (MEDIUM)

엘리슨이라는 사람은 실제로 존재한다. 정말이다.”(There really is an Allison.. Really)

이 한 마디 말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면서 시작하는 드라마. 한국에서는 고스트 앤 크라임으로 더 잘 알려진 미디엄이다. 주인공은 파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라는 다소 생소한 배우가 연기한 엘리슨 드부아(Allison Dubois). 영적 능력이 뛰어난 엘리슨은 꿈에서 주변에 일어나는 미궁의 살인사건 현장을 보게 되고, 꿈에서 얻은 실마리로 검시청에 협력하여 각각의 살인사건을 해결해 가는 것이 주된 이야기이다. 특히 에피소드와 시즌이 지나갈수록 꿈뿐만 아니라 영상, 음악, 촉감, 환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마리들이 다가오기 때문에 이 하나하나의 의미와 결과를 유추해가면서 시청하는 재미가 크다. 더불어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제작진의 아이디어와 구성력을 때문에 몇 시간씩 이어 보더라도 질리지 않는다.

 

미디엄에서 또 주목 해 봐야 할 것은 만인의 1등 신랑감 조 드부아(Joe Dubois)와 귀여운 세 딸들이 벌이는 조금은 특별한 가정 속 이야기이다.

&엘리슨 드부아 부부와 세 딸 에리얼, 브리짓, 마리

영매의 남편으로는 아이러니하지만, 언제나 냉정하고 이성적인 과학자인 조 드부아는 드라마 속의 가정이 지켜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공신이다. 아내인 엘리슨 드부아 뿐만 아니라 세 딸들이 조금씩 영적인 것을 경험했을 때, 혹은 그들이 영들에게 시달려 잘못된 판단을 하려 할 때 언제나 이성적으로 바로잡아 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그가 엘리슨과 함께 키워나가는 세 딸이 매 시즌마다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현재 미디엄은 시즌 6까까지 마무리 된 상태이며, 2010 9 25일에 시즌7이 방영을 시작했다. 아직 미디엄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 주말에 꼭 보시기 바란다.

2.     슈퍼내추럴(Super Natural)

 


조금은 황당한 내용이지만 결국은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수많은 사람들을 시쳇말로 폐인으로 만들었던 그 드라마. 슈퍼내추럴이다. 형제지간인 딘과 샘 윈체스터(Dean&Sam Winchester)의 직업은 우리 말로 하면 퇴마사. 형제는 어렸을 때 노란 눈의 악마-아자젤에게 어머니를 잃고, 평생 그 악마를 쫒던 아버지마저 결국에는 잃게 된다. 이후 그들은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아 곳곳에서 악마를 퇴치하며, 아자젤을 찾는다는 스토리로 시작한다. 슈퍼내추럴의 세계관은 시즌이 지날수록 커지게 되는데, 결국에는 천사와 악마가 등장하고 결국 신마저도 등장하게 된다. 이 때쯤 되면 판타지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시즌 1에서 살짝 지지부진하던 스토리가 시즌 2~3이 되면 엄청난 흡입력과 중독성을 지니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약 30시간 동안 잠도 안자고 슈퍼내추럴만 봤던 기억이 있다.

 

 스토리만 들으면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그 스토리조차 재미있게 느껴지는 다양한 요소들을 슈퍼내추럴은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딘과 샘의 형제애다. 극과 극의 성격을 갖고 있던 두 형제가 함께 악마를 퇴치하는 여행을 다니면서, 수많은 싸움을 통해 서로를 좀더 신뢰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은 보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훈훈함을 선사한다. 또한 판타지적인 세계관과 걸맞게 다양한 연출 및 구성 요소들로 가득 찬 한편 한편의 에피소드들과, 다양한 상황설정도 슈퍼내추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

 

현재 슈퍼내추럴은 시즌 5를 마무리하고, 미디엄과 같은 날인 2010 9 25일에 시즌6의 에피소드 1이 시작했다. 학창 시절 퇴마록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슈퍼내추럴을 적극 추천한다.

  

3.     멘탈리스트(Mantalist)

 

정신적인 예리함, 화면 혹은 암시를 이용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능히 조절하는 사람.” 드라마 맨 첫 화면에 나오는 멘탈리스트의 정의이다. 전형적인 경찰 수사 드라마인듯 보이는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페트릭 제인(Patrick Jane)으로 인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일전에 일본 만화에서 유명했던 싸이코매트리와 같은 능력은 없더라도, 사람의 시선과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 만으로 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능력이 페트릭 제인에게는 있다. 이런 뛰어난 관찰력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그가 영매라고 여기는데, 그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진짜 영매는 없어요.(There’s no such thing as real psychics.)

 

이 말은 한편으로 그의 아픈 과거에서 비롯된 뼈아픈 교훈이기도 하다. 자신의 관찰 능력을 이용해 TV에까지 출현하며, 유명한 영매 노릇을 하던 그. 그가 TV에서 거들먹거리면서 당대의 살인마, 통칭 레드 존(Red John)’의 수사에 대해 조언을 했고, 이것을 본 레드 존이 그의 부인과 딸을 살해했던 것. 이 드라마는 그 사건 이후로 영매인 척을 그만두고 레드 존 수사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게 된 패트릭 제인과 시즌 2가 끝났지만 아직도 잡힐 기미가 안 보이는 레드존이 펼치는 하나의 전략 게임이다.

 

 멘탈리스트의 재미는 패트릭 제인이 펼치는 자친 무례하고 무모해 보이는 행동들이 사건 마지막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개성 있는 그의 팀 멤버에서 비롯된다. 특히 평소에는 묵묵하고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개그 코드로 큰 웃음을 주는, 한국계 배우 팀 강(Timothy Kang)이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니 주목할 것.

 열연중인 킴벌 조(팀 강)와 페트릭 제인()

 멘탈리스트는 현재 시즌 2가 마무리 되었고, 미디엄이나 슈퍼네추럴보다 하루 빠른 9 24일에 시즌 3이 시작했다. 아직 미드로서는 초반 시즌이며,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많으므로 몇 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드라마 중에 하나다.

   (To Be Continued...)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