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여름.
심장이 터질 듯 답답한 마음은 바다를 보고싶다는 생각에 이끌려, 무작정 바다로, 바다로, 내달렸다.
그렇게 도착한 것이 서해 - -;;; , 설상가상으로 때는 썰물기 ㅜㅜ
배를 째고 싶은 내 심정 마냥 바다도 배를 다 들여내고 있었고,
속이 다 타서 말라 버린듯 얕아진 나의 심정보다 더 얕은 바닷물만이 갯벌에 고여있었다.
실망 가득 눈을 돌리는 순간, 저 멀리 보이는 배한척.
한숨 가득 돌아서려는 발끝에, 바드득 밟히는 작은 조개 하나.
그리고 내 마음 속엔 태평양보다 더 깊은 바다가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