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에서 '허'되기

2010-10-20   조회수 : 6743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만한 베스트셀러인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줄거리는 간략하다.
 
생쥐 2마리와 꼬마인간 햄과 허,
미로를 헤매던 이들 넷은 치즈 창고를 발견하고 맛있는 치즈가 있는 창고에 안착한다.
 
어느 순간부터 생쥐들은 치즈가 줄고 있으며 맛이 변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난다. 반면, 꼬마인간 햄과 허는
치즈는 오늘도 내일도 어제처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창고에 안주한다.
 
어느 날,
창고의 치즈는 바닥이나 버린다. 아무 것도 먹을 것이 없게 되자 꼬마인간 햄과 허는
궁금해 진다.
‘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치즈는 없다.
 
며칠을 굶은 햄과 허는 배고픔을 느끼며
누가 그 많던 치즈를 다 옮겼을까, 왜 갑자기 치즈가 없어졌는지 불만과 불평을 늘어 놓는다.
 
더 이상은 배고픔을 이길 인내심이 없게 되자,
허는 햄에게 미로 속으로 치즈를 찾으러 떠나자고 하지만, 햄은 거절한다.
미로는 알 수 없는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며, 치즈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허도 다시 미로 속을 찾아 떠나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하루 이틀 또 지나도 치즈는 여전히 없다.
결국 허는 혼자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미로 속으로 떠난다.
 
허는 미로 속, 치즈창고를 발견하러 가는 길에서 새로운 희망과 설레임을 갖는다.
불안하고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맛있고 신선한 새 치즈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분도 즐겁다.
 
그러다 종종 발견한 치즈 창고에는 원하던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작은 조각의 맛있는 치즈를 찾게 된다.
 
실망감도 있지만 기대감이 더욱 커진 허는 햄에게 돌아와
미로 속을 뒤지다 보면 맛있는 치즈가 나올 것이라며 같이 떠나기를 권유하지만
햄은 역시 떠나기가 두려워 거절하고,
허는 다시 혼자 미로 속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 이야기에는
나오는 생쥐와 꼬마인간은 각각의 인간형태를 대변한다.
 
생쥐종족은
선천적으로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받아들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선구자적인 사람들이다.
 
꼬마인간은 햄과 허로 나뉘는데
햄은
과거에 집착하고 안착하여 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허 역시,
과거의 영화를 그리워하지만,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그 변화에 도전한다.
 

나는 햄이었다.
작년까지 학교생활을 하며 안락한 생활에 젖어있었고, 사회생활을 하는 지금
과거의 즐거운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금 내가 있는 자리와 앞으로 있어야 하는 자리에 대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생쥐처럼 선천적으로 민첩하게 행동하지 못하지만,
앞으로는 허와 같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능동적인 마음가짐으로 행동에 임할 것이다.
What is The Best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