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다임 명함을 소지하고 계신 당신, 혹시 네오다임의 명함을 유심히 살펴보신 적이 있습니까? 볼록 튀어나온 무지개 빛의 크리에이티브 유전자만 두어번 만져보기만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저는 이번 칼럼에 네오다임 명함 한 귀퉁이의 작은 무언가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명함을 유심히 들여다보고서야 보였던 문구. 이 자그마한 글씨들이 어쩌면 네오다임의 지향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입사한 지 1년도 채 안된 신입사원이 감히 네오다임에 대해 논하려고 하나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대단히 송구스러우나, 오히려 네오다임을 거의 모르는 제가 짧은 지식을 더해 '네오다임'을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싶은 작은 바람에서 쓰는 글이오니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

New Paradigm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Agency
001 New Paradigm
마케팅에 대해 들어봤다 하는 사람들이 읊는 마케팅의 공식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마케팅 믹스, 4P라 불리는 이 공식은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제품, 가격, 유통, 프로모션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공식은 수십년에 걸쳐 마케팅 영역에서 불문율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명제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것이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첫째는 명제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둘째는 명제가 존재하는 환경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케팅에 오랜 뿌리로 자리 잡고 있었던 4P의 명성이 최근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명제의 지속 조건 중 후자의 지지력이 옅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시장은 점점 쪼개지면서 분중화 된다. 수요가 변해가면서 시장은 쪼개져간다.'
-앨빈토플러, 제 3의 물결
현재의 시장 환경은 수십년 동안 이어져왔던 그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화 되고 분중화 되면서 '대중시장'은 무너지고 '개별시장'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시장이 사업자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비자가 중심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완벽한 줄만 알았던 4P의 맹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P는 사실 마케팅의 주도권이 철저하게 '사업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마케팅의 주도권이 변화하게 된 지금의 시장 즉, New Paradigm의 국면에 들어서게 되자 4P는 소비자의 힘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4C: Product -> Consumer, Price -> Cost, Place -> Convinience, Promotion -> Communication
002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한 시장 환경에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어떻게 브랜드를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기존에는 그저 자극-반응의 원리를 이용해서, 매체를 통한 광고만으로 브랜드 인지도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 3의 물결이 도래한 후로 분화된 다양한 욕구의 소비자들에게는 이제 단발성의 광고정도는 성에 차지 않을지 모릅니다. 힘이 커진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브랜드와 소통하려 하고 그들의 바람을 끝없이 요구하며 또 스스로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우리의 메시지를 '듣기만'하는 존재가 아니다. 이제 소비자에 'Promotion'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Communication'하자고 말입니다. 소비자가 언제 어디에 있든, 브랜드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 그들이 브랜드를 사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일관적인 메시지를 낼 것.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는 우리말로 '통합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입니다.
003 Agency 'Neodigm'
이런 상황에서 Agency의 역할은 막중해집니다. '통합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를 좀 더 가까이서 살펴봐야 그의 면면을 훨씬 잘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밀하게 그에게 접근한 후에 그를 들여다보면, 그가 브랜드와 만나는 접촉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소비자가 브랜드와 만나는 지점, 'Contact Point'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TV, 라디오, 신문에 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의 일상 전반에 관련된 것입니다. 그의 출퇴근 길, 회사환경, 모바일 서비스, 좋아하는 웹사이트, 마트... ATL이 아닌 그의 생활 전반에서, 새로운 접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새로운 시대에 Agency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얼마 전, 퇴근 길 지하철에서 이런 광고를 봤습니다. 이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메이저 방송사도 뛰기 시작했습니다. 네오다임은 이미 이 어마어마한 키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달려왔습니다. 네오다임의 지향점은 그저 BTL Agency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성장의 기로에 서있는 네오다임. 저는 명함 한 귀퉁이의 자그마한 문구가 네오다임을 움직일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네오다임이 확실히 남들보다 빠르고, 남들과는 다른 회사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