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네오다임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AE (Account Executive)의 역할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역할에 대한 이해보다 먼저 AE라는 용어 자체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여 년을 가까이 해왔지만 우리 말로 정확히 번역하기 어려운 것이 AE라는 단어입니다. 무엇보다 Account와 Executive라는 용어 자체가 번역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해석으로 ‘클라이언트 매니저’라고 정의하고 그 역할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훌륭한 클라이언트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과 능력이 필요한가?
1. 동기부여적일 것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업무의 많은 부분을 에이전시의 의견을 클라이언트에게 전해주는데 두고 있다. 그리고 의견을 전달함에 있어 논리나 전략적인 측면에 능통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해서 클라이언트가 그 내용을 심정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내부적으로도 '동기부여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적 압박이나 예산의 제한 또는 컨셉의 리젝션에 의한 실망에 개의치 않고,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개별 또는 모든 클라이언트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나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언제나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자가 되어야 한다.
2. 명료할 것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말과 글을 통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자신의 업무에 가장 중요한 도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내부의 스탭들에게 시장이나 브랜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경우나, 클라이언트에게 에이전시의 의견을 전달하는 경우에 있어 오해가 생겨서는 안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업무에서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정확한 용어를 쓰고 모호한 단어는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3. 조정자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두 가지 견해가 일치하지 않거나 양립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예산과 크리에이티브, 장기적 관점과 단기적인 효과 등 양립이 어려운 경우, AE는 각각의 장단점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대립되는 입장들이 양보를 하면서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점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4. 책임감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무엇보다도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전반적인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잘못 제작된 제작물도 AE의 책임이다. 왜냐하면 이는 목표와 방향을 제작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쇄물에서 일어나는 인쇄상의 실수는 세심한 곳까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AE의 책임이다.
5. 다재다능
클라이언트에 대한 에이전시의 대표가 되는 AE는 에이전시의 모든 부문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고, 클라이언트의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여러 결정들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매체의 도달 범위에 관한 것이든, 아니면 캠페인의 지원을 위한 판매 자료에 관한 것이든, 클라이언트는 AE를 해설자나 평가원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AE는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 모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6. 기업가 정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일을 자신의 것처럼 책임지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는 AE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 될 것이다. 클라이언트를 대신하여 에이전시의 자원을 관리해야 하고, 언제나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하고, 모든 광고주에 대해 성심 성의껏 신선한 통찰력을 제공하여야 한다.
7. 결과지향적
일이 끝난 후 클라이언트가 AE를 평가하는 기준은 '그 프로그램이 마케팅 문제의 해결에 진전을 가져왔는가, 가져오지 못했는가'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AE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추어 프로그램의 효과를 최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하여야 함을 의미한다.
이렇게 정리해보면 너무 까마득합니다. 완성형이란 수학적으로 풀어보면 무한대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지향점을 향하여 끊임없이 수렴해 가는 것입니다. 수도승이 도를 닦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어쩌면 이상형처럼 하나의 판타지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13년째 도를 닦았는데 결국 땡중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