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흐름 속에 묻혀가는 두 사람의 사랑...냉정과 열정사이

2010-11-22   조회수 : 6914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들이 성지라고 합니다. 사랑을 영원히 맹세하는 곳으로…

난 20대 초반부터 꿈꿔왔던 로맨스가 하나 있다 31살 생일에 꼭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피렌체의 두오모에 414개의 계단을 손을 꼭 잡고 올라가 사랑을 고백해야겠다고요…^^;;;;

 
지금부터 써 내려갈 글은 이런 행복한 꿈을 가지게 해주었던 저의 소중한 책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합니다. 냉정과 열정사이는 20살 초반에 처음 보게 되어 내 마음을 사로 잡아버리고 사랑에 대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주었던 소중한 책입니다.
30살의 생일에 피렌체의 두오모에 올라달라는 아오이의 약속과 헤어진 연인의 약속을 지킨 준세이… 헤어진 연인이었지만 10년 전의 약속을 지킨 준세이를 보며 생각했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살아가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런 사랑…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고 망설임없이 서로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그런 사랑 과연 살아가며 한 번쯤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책을 들을때마다 해보곤 한다.
 
이 책은 남자 주인공 준세이의 시점에서 책을 쓴 ‘Blu:츠즈이 히토나리’와 여자인 아오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Rosso:에쿠니 가오리’ 2권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피렌체에서 미술품 복원사를 하며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한 남자 준세이와 밀라노에서 엔틱 보석점에서 일하는 아오이는 현재의 사랑과 과거의 추억으로 아파하지만 둘은 운명처럼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리고 다시 헤어지지만 그게 끝은 아닐 것 이라는 건 각자의 상상력에 맞겨야 할 것 같다.
 
글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변하는게 아니다.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다면 언젠간 꼭 만난다고 인연이 잠시 멀어져도 긴 시간 동안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이렇게 그 사람 앞에 서게 된다고… 오글댈 수도 있는 말이지만 그 또한 사랑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요??
 
두 작가는 글을 쓰는 2년 동안 서로의 원고를 받아 리뷰하며 연애 편지를 써 내려가듯이 써내려갔다고 한다. 독특한 시도와 한 소설에 두 명의 작가의 생각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재미있었던 소설이다.
 
내용은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감히 한 번 권해드리고 싶네요…이 가을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생각과 감성을 느끼게 할 이 책을 말입니다.
디자이너와 인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