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된 자료는 전년도 등록 페이지 화면을 캡처한 7페이지 남짓의 PDF 파일에, 이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이 전부였다. 복잡한 등록 카테고리와 할인율 등을 정확하게 구현한 데모 사이트에 싱가폴 관계자들의 경계가 풀어지는 듯 했고, 서울 팀에서 던지는 유머에 유쾌하게 반응할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지고 실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싱가폴 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 아온 후, 일본, 싱가폴, 한국 등 총 7개 업체가 참여한 비딩에서 네오다임이 온라인 및 현장 등록 대행사로 채택되었다는 ‘승인’을 받고,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열리는 SIGGRAPH Asia 2010, Seoul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싱가폴, 일본에 이어 47개국 9,200여 명 세계인이 참석한 제 3회 SIGGRAPH Asia! – 2010년 12월 15-18일, SEOUL COEX
SIGGRAPH(Special Interest Group on Computer Graphics and Interactive Techniques)는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렉티브 테크닉 분야의 컨퍼런스 및 전시로 1974년부터 미국의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ary)의 주관 하에 매년 개최되어 2010년 37회를 맞이한 국제적인 행사이다.
SIGGRAPH는 25,000명 규모의 유료 행사로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렉티브 테크닉이 활용되는 애니메이션, 영화, 건축, 게임 개발, 미디어 아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게임 개발자, 영화제작자, 예술가, 마케터, 과학자, 연구원 등의 전문가가 참석하고 있다. 1974년부터 미국에서 개최되어 온 SIGGRAPH의 아시아 참가자들의 비율이 높아지자, 2008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SIGGRAPH Asia가 개최되고 있다.
오랜 역사만큼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가보고 싶어하는 컨퍼런스 및 전시로, 최근 아시아에서 열리는 SIGGRAPH Asia와 함께 같은 해, 아시아 지역보다 앞서 열리는 미국에서의 SIGGRAPH 행사까지도 함께 참석하는 골수 팬들도 상당하다.
싱가폴 – 서울의 물리적 거리를 뛰어 넘은 커뮤니케이션의 힘
네오다임은 이번 SIGGRAPH Asia 2010, Seoul에서 온라인 및 현장 등록 이외도 인쇄물 제작 및 비자발급 업무를 대행하였다.
2번의 싱가폴, 일본 출장을 제외하면 10개월 동안의 장기 프로젝트인 SIGGRAPH는 싱가폴 – 서울 이라는 물리적인 거리로 인해 이메일과 컨퍼런스 콜에 의존하여 세부 사항을 논의 하고, 의사결정을 해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들인 시간과 노력은 글로벌 팀 노하우로 점차 쌓여갔다.
까다로운 프로그래밍 작업 VS. 차별화된 가격 정책
6,000원의 전시 입장권부터 990,000원의 풀 컨퍼런스 패스에 이르기까지 8 종류 이상의 참가자 카테고리와 다양한 프로그램만큼이나 세분화된 가격정책을 반영하여 유료행사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온라인 등록의 각 단계별 과정을 반복 테스트하여, 결제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해야 했다.
인쇄 제작물의 필수 단계, 교정지(Color Proof)!
한국어로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인쇄 관련 용어를 그래픽 팀 디자이너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 싱가폴 제작물 담당자와 손으로 스케치한 파일을 주고 받으며 사양과 디자인을 확인했다.
각 제작물 별로 반드시 교정지를 사전 제작하여 종이의 재질, 무게, 색감이 정확히 반영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단계를 거쳐, 안정된 프로세스로 인쇄 제작물을 내놓을 수 있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던 비자 발급!
비자업무는 각 나라 대사관 영사과,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시차를 불문하고 세계인들과 이메일 및 전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때로는 예측불허의 상황도 발생했다. 업무시간 종료 후, 국경을 넘어선 전화, 긴박한 이 메일들, 단시일 내 초청장 발송 등 난해한 요청사항은 비자 업무에 탄력성, 정확성, 신속성을 부여하여 어느새 이 분야의 노하우로 발전해나갔다. 총 150 여명의 비자 신청자들이 SIGGRAPH ASIA 2010 행사장에 순조롭게 참석할 수 있었다.
'싱가폴-서울'의 물리적인 거리, 서로 다른 언어, 비즈니스 환경, 문화적 배경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메일과 전화만으로도 얼굴을 마주하고 대한 시간 이상으로 끈끈한 동료애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SIGGRAPH Asia를 성공적으로 마치고자 하는 서로의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략기획국, Neodi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