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나는 어느 날 문득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던 것이다.

2011-02-22   조회수 : 6318

 

 

일본의 세계적인 문학 작가는?
아니 이 쉽디 쉬운 질문을 왜 하냐는 당신에게
무라카미 하루키하면 주구장창 “상실의 시대”만 떠올리는 당신에게!
 
담백하디 담백한 문체로 당신의 근심은 저 멀리 떠나보내는 유럽 여행 에세이
“먼 북소리”를 소개한다.
 
대학교 2학년 시절 처음 접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그야 말로 “이거 뭐야” 였다
이런 작가가 도대체 어떻게 유명작가가 된것인가 라는 어이없는 궁금증으로 그의 작품을 읽기 시작해 그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 작품이 바로 “먼 북소리” 다
 
굳이 읽어보세요 라고 권유하고자 하는 독서감상문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나의 대학시절, 그 이후에도 쭉 매력적인 “먼 북소리”의 매력은 아래와 같다
 
² 요란스러운 미사여구가 없는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
(마치 신문 한귀퉁이를 차지한 서적 광고 같지만, 경험하면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ㅎㅎ)
² 정말 현실적인 여행의 일상
(그래! 이 사람도 이렇게 무지한 상태에서 잘 살아냈는데 나라고 못할까 하는 자신감)
² 어디든 함께 이동가능한 어중간하디 어중간한 사이즈
(어디든 떠날때면 옷을 빼더라도 이 책은 항상 함께 다녔던 듯 하다)
² 무엇보다 마음에 훅 하고 바람을 부는 구절들
“그렇다. 나는 어느 날 문득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던 것이다.
그것은 여행을 떠날 이유로는 이상적인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간단하면서도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어떤 일도 일반화하지는 않았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어디선가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왔다.
아득히 먼 곳에서, 아득히 먼 시간 속에서 그 북소리는 울려왔다.
아주 가날프게. 그리고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동안, 나는 왠지 긴 여행을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문득 긴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당신에게
열심히 일하지 않았어도 항상 떠나고 싶어하는 당신들에게
 
한장 한장 넘기는 순간 당신 마음속의 먼 북소리를 찾기를 바라며!
 
 
프로 : 아마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