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벤트 트위터 활용 Tip 10가지 (1부)
내가 트위터를 만난 것은 그 유명한 아이폰4를 구매하고 나서였다. 평소 친구의 트위터 활용에 은근히 호기심을 갖고 있던 난, 아이폰을 사면 나도 그 유명한 트위터를 해 보겠다며 벼르고 있던 터였다. 그리고 운명처럼(?), 온라인 런칭 이벤트에서 트위터를 활용 해 보겠다며 벼르고 있던 한 클라이언트를 만났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 삼아’ 트위터를 만들자고 했고, 나는 ‘오예! 이 기회에 한번 써보자!’는 심정으로 OK를 했다. 그렇게 해서 2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나와 트위터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벤트 트위터 활용 팁 1. 초기 Follower 수를 섣불리 판단하지 마라.
맨 처음 나와 클라이언트의 Follower(이하 팔로어) 목표 수는, 이벤트 기간인 1달 반 동안 약 300여명이었다. 그렇기에, 팔로어 불모지에 어쨌든 씨앗을 뿌리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 한 트위터 이벤트란 ‘선착순 팔로어 100명에게 기프티콘을’ 나눠주는, 아주 단순 해 보이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오, 누가 날 Following(이하 팔로잉)할지 슬슬 지켜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계정 생성을 마쳤고, 그리고 5분간 꼼짝도 못하고 트위터를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졌다.
‘오 마이 갓!! 5분 동안 팔로어 수가, 500명?!’
브랜드 파워인지, 이벤트 꾼들의 빠른 클릭질인지, 계정을 생성하자 마자 팔로어가 폭주하고 말았던 것. 결국 ‘선착순 팔로어 100명’ 이벤트는 트윗에 대한 ‘선착순 RT 100명’으로 바로 변경될 수 밖에 없었다.
이벤트 트위터 활용 팁 2. 아무리 팔로어가 없더라도 맞팔은 골라서 하라.
‘자 그럼 와글와글한 트위터 타임라인을 만들어볼까? 호호호!’ 당당히 500명 팔로어를 가진 트위터 유저로써 의리(?)를 지키기 위해, 나를 팔로잉 해 준 고마운 팔로어들을 하나하나 맞팔 한 나! 뿌듯한 마음으로 다른 업무들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며 트위터 타임라인을 확인하는데…
‘이게 뭐야!!!!!’ 나의 팔로어들이 보낸 트윗의 80%가 다른 이벤트 광고였던 것. 또한 이벤트 꾼들은 한번 광고를 하면 최소 20개에서 최대 100개의 트윗을 한번에 보내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그들로 가득 차 버리는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한다. 결국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그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내 언팔하는 작업을 다시 해야 했다. ㅠㅠ
이벤트 트위터 활용 팁 3. 스마트폰에 대한 절대 신뢰는 금물!
‘선착순 RT 100명’ 이벤트를 마치고 당첨자를 선정하는 순간이 왔다. 팔로어 500여명의 성화에 힘입은(?) RT수를 세기 위해 나는 트위터를 켜고 맨 처음 RT한 사람들을 보러 쭉쭉 트위터 화면을 내려갔다. 그리고 RT 해 준 사람들의 목록을 엑셀에 저장 해 나갔고, 어찌어찌 100명의 인원에게 당첨자를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 날, 팔로어로부터 한 개의 쪽지를 받았다. ‘내가 순번에 안 들어갔을 리가 없다. 선착순으로 하면 난 Top 10이다. 확인 해 달라.’라는 내용의.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트위터 페이지를 쭉쭉 끝까지 내렸고, 바로 지옥을 경험했다.
이벤트 당첨자 선정 시 느린 PC의 트위터 화면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맨 처음부터 숫자를 세었는데, 스마트폰이 보여준 ‘맨 처음’ 아래에도 참여자가 더 있었던 것! 알고 보니 스마트폰이 담는 트윗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었고, 당시 RT 숫자가 폭발적이다보니 이미 몇 개의 트윗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그렇게 하여 카운트에 들어가지 못했던 사람이 3명뿐이었기에 조속히 3명의 추가 당첨자를 발표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벤트 트위터 활용 팁 4. 개인정보는 DM을 이용하여 받아라.
초보 트위터 이용자인 나는 DM이 뭔지 알지 못했다. 뭐, Direct Mail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에서의 DM말이다. 그래서 처음 당첨자 발표는 @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했다.
@neodigm 이벤트 당첨을 축하드려요~ 블라블라~ 이름과 전화번호 부탁 드려요~!
막 3명 정도의 당첨자에게 골뱅이를 마구 찍고 있을 무렵, 막 보낸 쪽지(@)에 답장들이 왔다. ‘개인정보인데, DM으로 보내면 되겠죠?’, ‘DM으로 보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으잉? DM이 뭐람. @아닌가?’ 이 안이한 생각에 대한 답은 ‘아니다.’이다. DM은 스마트폰에서는 맨 아래 세번째에 위치한 편지 아이콘으로 확인 할 수 있고, PC에서는 Massage라고 뜬다. 중요한 것은 나를 팔로잉 한 사람에게만 DM을 보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트위터에서 당첨자 선정을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맞팔 해 줘야만 그 사람도 나에게 DM으로 회신 할 수 있다. ‘서로에게만 보이는 메일’이니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좋고, @누구누구 이벤트 당첨을 축하드려요~ 라는 말이 내 타임라인 전부를 뒤덮는 불행한 사태도 막을 수 있으니 1석 2조! 자칫하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를 통해 공개적으로 받을 뻔 했던, 엄청난 사건은 트위터 폐인들의 빠른 답변으로 잘 무마될 수 있었다. 휴!
이벤트 트위터 활용 팁 5. PC보다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넷북은 버려라.
트위터를 이벤트에 활용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다름 아닌 느린 화면이었다. 만만디인 외국 서버에 근간한 이 트위터라는 놈은 좀 시간이 지난 트윗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만사를 놓고 화면이 뜨기를 기다려야 된다는 큰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해 트위터kr에도 들어가보고 ‘내 친구 지식인’도 활용 해 봤지만, 근본적으로 느리다는 것은 지식으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왠지 모르지만 트윗들이 빨리 뜬다. 또한 나에게 쪽지(@)를 보내는 경우 실시간으로 확인을 주기 때문에 친밀하고 조속한 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트위터 이벤트를 생각한다면 이벤트 팀 중 한 명은 트위터를 스마트폰에 연결 하는 것이 업무하기 편할 것이다. 아니면 ‘성철 스님’의 마음가짐으로 PC를 바라보던가. 뭐, 당신의 선택이다. 넷북이라면? ‘석가모니’ 열반에 드는 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시도는 해 볼 수도?!
말도 많고 탈도 많기는 했지만 트위터는 나에게 새로운 시도였고, 팔로어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재미를 주기도 했다. 바쁜 업무 와중에 진행하느라 돈독한 우정을 쌓고 충성도 있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원대한 포부는 한풀 꺾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만남들을 만들어 갈 수 있었고, 미흡하긴 하지만 신개념 홍보 수단을 경험 할 수 있었다. 한번에 팁 10가지를 쓰려니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이번 글에서는 5개의 기본 팁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2탄에서는 트위터에서 이벤트를 할 때의 좀 더 직접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팁으로 5가지를 더 들고 오려고 하니, 모두들 ‘웨이러미닛~!!!!!’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