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으면서 다른 관점!! 팀장이 보는 업무 효율성, 팀원이 보는 업무 효율성

2012-09-19   조회수 : 6392

같으면서 다른 관점 - 팀장과 팀원의 프로젝트 효율성에 관한 인터뷰

Q1. 바람직한 업무의 효율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정운창 팀장 : 먼저 효율성의 개념에 대해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효율성의 key Fact를 찾아보면 결국은 시간, 노력, 산출물이고 시간과 노력의 적정선을 찾아 좋은 산출물을 냈을 때 우리는 효율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단순이 투입 대비 산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능률성과 목표의 성취도만 따지는 효과성이 아닌 이 두 가지 요소가 함께 이루어 지는 것이 진정한 효율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장의 입장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정된 리소스를 가지고 최대한의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능률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많은 인적, 물적 리소스를 투여하여 좋은 결과물을 냈다고 해서 그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담당 AE의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관계적인 측면이나 개인목표의 성취도를 고려하여 능률성 보다는 효과성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 적절한 리소스를 투여하고 다른 프로젝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팀장관점에서 한정된 리소스를 가지고 목표에 최대한 근접하거나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효율적인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배성기 AE : 업무에는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업무 담당자의 이러한 목표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업무를 진행합니다. 바람직한 업무의 효율성이란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신과 회사의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이란, 업무를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삶이 침해 받지 않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 한다는 의미입니다.

Q2.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팀장과 팀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정운창 팀장 : 대행사의 업무 특성상 모든 프로젝트를 팀장과 팀원이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팀장이 PM이 되는 경우도 있고 담당AE가 PM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팀장과 팀원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단 팀장은 담당AE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정한 리소스를 투여한다거나 팀장의 경험을 토대로 코칭을 해주는 형태의 간섭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네오다임에서 더 더욱 중요시 되는 것이 개개인의 프로젝트 리더십입니다. 조은지 프로AE의 월례미팅 발표주제였던 PVPLE(목표세우기/공유된 비전 구축하기/공유된 계획 발전시키기/실행하기/결과와 과정 평가하기)를 통해 개개인이 리더십을 키우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합니다. BTL분야가 점점 다양해지고 새로운 마케팅방법들이 많아질수록 팀장의 역할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점점 중요시 됩니다. 저 또한 팀장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AE일 뿐입니다.

배성기 AE : 팀장의 역할은 그 프로젝트의 큰 밑그림을 그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간혹 팀장님께서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와 취지에 대해 얘기해 주시는 것을 듣곤 합니다. 해당 업무에 빠져 있던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조금 더 진지하게 프로젝트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 분담 시 팀원들의 개인의 업무 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팀원의 역할은 팀장이나 선배가 그려준 밑그림 차곡차곡 색을 칠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할지 모르지만, 실무적으로 천천히 색을 더해 가며 꼼꼼히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3. BTL대행사업무에 야근은 필요조건인가? 필수조건인가?

정운창 팀장 : 몇 년 전부터- 특히 올 한해 네오다임의 가장 큰 이슈는 야근이었습니다. 연속되는 철야에 지쳐 휴게실에서 쪽 잠을 자는 동료들도 이젠 익숙한 풍경으로 느껴집니다. 이에 회의감을 느껴 심지어 회사를 떠나는 동료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때마다 대행사업무특성상 어쩔 수 없는 야근인가? 어떻게 하면 야근을 최소화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 부분에서 개인적인 업무 효율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밤샘 행사 세팅을 해야 한다거나 물리적인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 철야를 해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업무특성상-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해외사례와 같이 연회장을 몇 일씩 잡고 진행하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이 외에 다른 업무는 스캐줄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어 과중한 업무가 생깁니다. 이때 팀원은 한번에 여러 업무를 진행해 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마인드가 필요하며 적절한 업무조정을 통해 특정 프로젝트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조율하는 팀장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다른 변수라면 고객의 성향이나 담당AE의 성향인데 이 또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나 담당AE의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BTL대행사에게 야근은 필요조건이나 필수조건을 아니다” 입니다.


배성기 AE
: 저희 주변에서는 저희 업무를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야근으로 힘들지 않냐 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물론 저도 네오다임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야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야근이 꼭 필수인가에 대해서는 No! 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의 효율성으로 보더라도 밤이 되어 지친 몸으로 낮만큼의 업무를 볼 수는 없으니 비효율적입니다. 낮이면 1시간에 끝낼 수 있는 일도 밤에는 2시간 이상 걸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한 프로젝트의 A to Z의 수 많은 업무를 해야 되는 일로서 야근을 피할 수도 없습니다. 특히 업무에 적응하는 단계인 사원인 저로서는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퇴근 하는 것 보다 남아서 조금 더 업무를 보고 늦게 퇴근 하는 것이 마음이 더 편하기 때문에 야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야근을 물론 줄여 나가야 되는 것이지만 가끔은 필요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Q4. Work & Life Balance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운창 팀장 : 제가 이 대행사 업무를 시작했던 10여년 전 저의 Work & Life Balance는 8:2 심지어 9:1이었던적이 있습니다. 이후 경험이 쌓이고 후배직원들이 생기면서 조금씩 그 비율이 옮겨갔던 것으로 기억하고 누구나 비슷한 패턴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항상 마음만은 5:5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사이 한 집의 가장이 되었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6:4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질문의 답은 “네”입니다. 그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일과 사생활을 최대한 분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침운동을 시작했던 시점도 이때로 기억합니다. 회사를 떠나서는 가능한 일을 잊으려고 노력했고 주말에는 절대 업무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다시 업무모드로 전환!! 적절한 기분전환은 업무효율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근무시간 내에 업무를 끝내려는 노력은 나도 모르게 업무를 제 시간에 끝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업무스킬과 더불어 시간관리는 매우 중요한 스킬 중에 하나입니다.


배성기 AE : 저의 혼자만의 의지로는 불가능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솔직히 저는 회사의 업무만으로도 벅찰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중에는 거의 취미 생활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끔은 팀장님께 말씀을 드려 다른 팀원에게 업무를 분담하거나 하여 개인적인 업무를 보고는 합니다. 하지만, 다른 팀원의 업무가 늘어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팀장이나 팀원에게 말을 꺼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Q5.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PM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정운창 팀장 : 앞선 질문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리소스 및 시간 관리
적절한 리소스를 통한 효율적인 결과물 도출, 팀장의 역할이기도 하면서 PM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팀 단위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팀 내 리소스를 잘 활용하는 것이 결국은 나의 능력이기도 합니다. 또한 좋은 파트너들도 많습니다. 적절한 전문가 파트너를 도움을 받아 나의 업무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인다면 금상첨화인 것입니다. 우리는 정해진 기간에 결과물 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관리가 중요합니다. 프로젝트 시간관리, 개인업무 시간관리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자신감
길잡이가 길을 잃어 먼 길로 돌아간다면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은 엄청난 체력과 시간을 낭비합니다. PM은 누구보다 통찰력이 있고 자신감 있게 프로젝트를 리드해야 합니다. 대행사 AE는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에 걸 맞는 능력과 자신감도 성장해야 합니다.



전문가 마인드
(이전 제가 쓴 칼럼의 “여러분 모두는 전문가인가요?”에서 발췌) 전문가의 본질은 해박한 지식보다는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오는 통찰력이라고 봅니다. 통찰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나의 관점이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깊어지고 넓어졌을 때 나타나는 능력입니다. 어떠한 문제에 앞서 자기의 역할과 책임을 알고 숲을 보면서 나무를 볼 수 있는 통찰력 이러한 사람이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는 전문가라 생각합니다. 이때 확신과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나의 관점과 통찰력이 모두 옳다는 오만에 빠져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감이 자만이 되지 않도록 나의 통찰이 다른 사람을 해하는 무기가 되지 않도록 절제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업무를 대함에 있어 자신의 관점을 확대하는 전문성과 나를 낮추어 보여주는 겸손함과 보편성을 함께 겸비한 훌륭한 AE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배성기 AE : PM은 프로젝트의 모든 것을 알고 조율할 수 있는 베테랑 조정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를 누구보다는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누구보다도 많은 생각을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준비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모든 업무를 한 사람의 PM이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큰 프로젝트인 경우에는 여러 사람과 함께 일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혼자서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협력업체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렇듯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서는 PM은 자신의 업무를 적절하게 배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M이 실무적인 내용에만 빠져 있다 보면, 본연의 프로젝트의 목적이나 의미를 잃고 당장의 앞만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프로젝트의 방향이 점점 다른 곳을 향하게 됩니다. 실무적으로도 많은 일을 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조율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리더쉽 = Performance다! 라는 정의하에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조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