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에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어느날의 일기.
2012년 10월 26일 오후4시
지친 일상속에 우리들의 힐링을 위해 가평 밤빌리지 캠핑장으로 출발.
도심속에 익숙해진 나에겐 가는 내내 풍경들이 신기할 만큼 예뻤던 날이였다.
차안에서 서로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았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생각나는 나의 팀원들은.
사장님은 젊은이들 못지 않은 멋진 스타일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가 그랬듯 학창시절 CC의 기억도 있으셨다.
진선프로님의 가장 자신있는 부위는 예~쁜 코,아름프로님의 이상형은 준석팀장님이며,
형빈선배는 여자친구에게 40만원짜리 선물을 해준적 있다는 사실.우리 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재밌는 에피소드 겠지.
여섯 조의 모든 팀들에게 나와 같은 재밌는 추억이 생긴 시간이였기를.
2012년 10월 26일 오후7시
쌀쌀하지만 따뜻한 공기가 맴도는 가평 밤빌리지 캠핑장 도착!
커~다란 텐트에 각자의 짐을 풀고, 운동장 집~~~~~합!!
조별 단체 줄넘기를 통해 복불복! 저녁메뉴 쟁탈전을 했다.
1등에겐 무시무시하게 ....살살녹는 한 우 님이 상품으로.
오로지 한 우 님을 바라보며 줄넘기를 했지만 우리조는 5등.
조별로 불을피워 고기를 칙칙 찌개를 보글보글 야채도 샥샥 과일도 툭툭 썰어먹었다.
복불복이였지만, 워낙 푸짐한 저녁메뉴!
먹은 음식들을 나열해 보자면.
목살.삼겹살.한우님한점.새우.오리고기.된장찌개.탕.귤.메론.거봉.고구마.과자.육포.쥐포.라면.
기억하지 못하는 깨알같은 안주들까지. 한달먹을 음식을 다먹은 듯하다.
2012년 10월 26일 오후 10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캠프파이어.
너무나 멋진 풍경과 은은히 빛나는 모닥불이 따스했다.
코펠에 핸드폰을 넣어, 코펠속 울림을 이용한 음악까지~
정말 드라마에 한장면 같았던 우리들의 모습.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 추억속에 간직했던 옛사랑 이야기,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까지
좋은공간, 좋은시간, 좋은사람. 들과의 대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계속 되었다.
2012년 10월 26일 오전 1시
쌀쌀한 날씨에 우리들의 구세주인! 전기장판님을 데우고.
1박2일에서 보기만하던 에벌래 침낭속에 쏘~옥
이렇게. 포근함속에서 힐링을 마무리 했다.
2012년 10월 27일 오전 9시
투.닥.투.닥.틱.틱.
고요한 아침 빗소리가 들린다.
운동장에 빗물이 고인걸 보니, 아마 새벽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듯 하다.
확실히 내방에서 듣는 빗소리와는 달랐다.
불안하고 축축한 빗소리가 아닌, 잔잔하고 고요하기 까지한 맑은 소리.
기상도 힐.링.
2012년 10월 27일 오전 11시
캠핑장 정리를 마치고 비를 막아주는 텐트천막아래서
컵라면! 야외에서 다같이 먹는 컵라면은.
캬. 캬. 캬. 표현이 될까?
이렇게. 표현안되는 아침을 먹으며.
내 삶 속 또하나의 추억이 쌓였다.
2012년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네. 오. 다. 임. 첫. 번. 째. 힐. 링. 캠. 프. 를 마무리 했다.
" 만약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토록 즐겁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따금 역경을 맛보지 않는다면, 성공은 그토록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A.브래드스트리트 (1612-1672)영국 여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