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서피스 앰버서더 Microsoft Surface Ambassador

2013-08-01   조회수 : 6018

마케팅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개인적으로 네오다임에 입사한 후 프로젝트를 마주할 때마다 사람의 몸에 빗대 생각하곤 합니다. 마케팅에도 머리 어깨 무릎 발이 있지 않은가 하고요.

'머리' '전략', '컨셉', '아이디어',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팔과 다리는 '실행'과 직관적으로 각각 연결됩니다. 메시지의 본질을 잃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것(그래서 목표로 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 혹은 그렇지 못하는 것), 그리고 피드백을 다시 머리로 보내 판단하고, 다시 실행하고, 성장을 거듭하는 것 - 쓰면 쓸수록 당연하고도 자연스런; 이 과정이 마케팅 프로세스에 적용된다고 새삼 생각합니다.

 

광고회사라고 했을 때 대개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멋있고 기발한 메시지를 고안하는 일을 우선 떠올리게 됩니다. 주로 '머리' 부분이 그려지는 일입니다만, 실제로는 '머리'뿐 아니라 '온 몸'으로, '온 몸'에 대한 것을 고민합니다. 스포츠 선수를 떠올리신다면 뜻이 더 잘 전달되실까요? 승리, 퍼포먼스를 위하여 지력 체력 정신력 모두를 단련하고, 옷이나 신발까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것을 갖추어야 하는 운동선수와 AE는 그 입장만큼은 참 비슷하구나 느낍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온 몸을 온 몸으로 고민하는 것'을 실감하게 한 프로젝트를 소개 드리고자 합니다. 스포츠에 비유를 한 번만 더 하자면, 이번 프로젝트는 마치 마라토너들을 위한 맞춤 운동화를 새로 제작하고, 그것을 직접 신고 함께 뛰어 기록을 내는 것과 같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PC, Surface 2012년 하반기(RT모델), 2013년 초(PRO모델) 에 걸쳐 미국에서 선보인 후 다소 시간이 지난 올해 6월 한국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고 타사의 디바이스들도 많이 보급된 상황이었으며 여기 쓰기에는 너무 길지만 말하지 않아도 아실; 치열한 한국의 IT 시장에서, Surface(이하 서피스)는 썩 환대 받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서피스가 한국에 정발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서피스 홍보 문구 중 "생산을 위한 태블릿"이라는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기존에 인기를 얻은 디바이스들이 이전에 없던 컨텐츠, 채널, 플랫폼, 라이프스타일을 만든다면 서피스는 이에 더해 "기존에 우리가 PC에서 해야 했던 업무들"까지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터치 디바이스입니다. “갤탭을 위시한 태블릿에 비교되는 서피스 RT는 오피스 패키지가 기본 내장되어 있어 현존하는 태블릿 중 오피스를 가장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사양을 갖춘 서피스 PRO는 당연히 됩니다). USB 포트 지원이나 탈착 키보드에 신경을 쓴 것도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는 PC에서만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Surface(표면)에서 그대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렇게! 처음에는 읭? 하지만 뜯어볼수록 매력적인 서피스를 아직 잘 모르는 한국 시장에, 서피스를 안내하고 홍보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네오다임은 6월 초 서피스 인터널 런칭 캠페인, 리테일 런칭 행사에 이어 관련 캠페인으로서 '서피스 앰버서더' 프로젝트를 함께 맡게 되었습니다.

 

 

 

 

MS의 학생 대외활동 중 하나인 앰버서더, 그 중 서피스 앰버서더는 '서피스'라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사람들이 알도록 하고, 호감을 갖게 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실행의 최전선'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에게는 이들을 모집, 선발하고, 무사히 한 달간의 활동을 마치고 목표로 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운영, 관리를 하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일주일 만에 50명이 선발되고 제품 교육, CS 교육을 마치고 발대식을 가진 후, 바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시네마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시네마 앰버서더 모두 고충이 많았습니다. 롯데시네마 앰버서더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데모가 많았고, 하이마트처럼 지점 담당자가 현장에 없어 이슈 발생 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롯데시네마는 하이마트와 달리 저희 팀이 부스 세팅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도 병행해야 했습니다. 모든 설치-철수 현장에 방문하고, 롯데시네마 앰버서더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고 해결해 준 나래 AE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하이마트 앰버서더들은 1지점 1명 근무였고, 근무 시간이 길었으며 세일즈를 유도하는 역할까지 주어졌으므로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또한 고객 유치가 바로 소득이 되는 유통업 현장에서 하이마트 직원 분들과 실무 환경에 적응하기도, 까다로운 고객들과 쏟아지는 질문에 대응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앰버서더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막중한 한편 현장에서는 이들의 역할을 잘 몰랐으므로 이에 대한 조율도 필요했습니다. 어떤 지점에서는 티셔츠에 쓰인 Ambassador 글씨 때문에 그 뒤로 별명이 장수음료 '암바싸'가 되기도 했습니다@_@

 

이들을 위해 현장에서의 적응을 돕고, 이슈나 문의에 실시간 대응하고, 무사히 앰버서더 역할을 마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관리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를 잊지 않고 달성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

저희 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들을 서포트할 방안을 고민하고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일급비밀이므로 다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 3= 궁금하신 분은 네오다이머에 한해 개별연락 + 팥빙수 사주시면 털겠습니다.)

대략적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       Communication Tools

        리얼타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락망과 페이지를 운영하였습니다. 출퇴근보고, 특이사항, 질문과 팁,

        이슈 등을 구분하여 실시간 채널을 운영했습니다. 모두의 협업과 정보 공유 활동으로 확보된 정보는 엄청납니다.

(프로젝트 초반 하루에 저희 팀 핸드폰으로 카톡이 1천여개가 넘게 오고 갔었다는 것만……*_*)

 

·       다면평가제

하이마트의 경우 혼자서 근무하는 방식이었으므로 서로를 독려해 줄 팀제도를 운영했습니다.

팀장 선발, 팀 중간모임 지원, 인센티브 도입, 팀별 평가제를 함께 마련했습니다.

또한 미스터리 쇼퍼도 모든 지점에 출동하여 이들을 평가했습니다.

(미스터리 쇼퍼를 넘어서는 깐깐한 고객 분들이 많았다는 후문)

 

 

 

 

한 달이라는 기간 앰버서더들과 정말 귀중한 경험을 했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긴 글이 되고 있지만 여기서 다 담지 못할 이야기와 체험을 함께 나눴습니다. 2명의 부득이한 하차를 제외하고 모든 앰버서더 전원이 활동을 수료하였으며, 이 프로젝트는 현재 일부 지점 대상으로 연장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 가시면 앰버서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서피스 백서'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서피스의 제품 정보, QnA, 세일즈 팁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기록되었습니다. 마치 도로를 내어 마을과 도시가 번성하게 하듯, 서피스 앰버서더 프로젝트는 서피스 런칭에 있어 기간 산업과도 같은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네오다임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인 앰버서더의 management를 위해 노력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미션을 완수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네오다임만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영역의 또 다른 BTL 마케팅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적어봅니다.  (물론 그만큼 과제도 더 많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도체다.

"사람은 도체." 현장 기기 접지 문제 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앰버서더가 카카오톡에 쓴 말입니다.

도체(conductor) '지휘자, 안내자(conductor)'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합니다.

하나의 큰 프로젝트 최전선에서 우리는 도체이자 안내자로서 고객들에게 닿고자 하였고 무사히 수행했습니다.

여기 참여한 한 달간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54분의 앰버서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처음 맡는 업무에 야무진 가이드 주신 지상 최고의 팀 SYNERGY TEAM 준석팀장님, 윤석프로님,

옆자리에서 함께 제일 고생한 래자매 나래AE, 미스터리 쇼퍼 멀리까지(주말에!) 기꺼이 해주신 형빈프로님, 

본 프로젝트의 PM이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연정 부장님과 오소영대리님, 김수영님, 권영진 인턴님,

바쁘신 와중 연락 나누어 주신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시네마 지점 담당자분들, 와이제이 소영실장님, 이지영 강사님,

멋진 작업해주신 웹팀 심현디자이너님과 그래픽팀 혜정프로님, 요 글 예쁘게 해 주신 서현프로님

프로젝트의 주역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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