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의 사람들이 모이는 글로벌 이벤트에서는 음식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각 국가별 또는 종교별로 음식에 대한 전통 및 규율이 다르고, 채질에 따라 특정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나 알레르기가 있는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정식의 종류가 Kosher, Vegetarian(Lacto/Ovo), Hindu, Muslim 등 다양하고, 특히나 참석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모든 참석자들의 요청사항을 100% 반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글로벌 이벤트를 기획 시 참석자들의 주 문화권을 사전 분석하여, 먼저 종교적인 금기음식을 피해 메인 요리를 두 가지 정도로 한정하여 참석자가 선택하도록 하고 (ex.고기 또는 생선) 그 외 개인의 치명적인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별도 신청을 받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 해 왔다. 이는 음식에 대해 가장 민감하다고 할 수 있는 해외 의료계 국제회의에서 음식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아래 인터뷰한 기사에서도 거의 같은 방법으로 실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Successful Meetings 2007년 7월호 >
또한, 최근에는 이러한 종교적 규율 및 식이요법 상의 제한 사항이 더욱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짐에 따라음식 종류가 다
양한 ‘뷔페’ 식사를 제공하되 각 음식에 대한 재료와 조리방법을 자세히 기입해놓아 본인에게 맞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늘고 있다.
글로벌 이벤트 기획자가 곧 한국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이벤트의 국내 기획자는 더욱 원천적이면서도 인상깊게 한국을 전달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글로벌 이벤트 기획자로서의 ‘나’ 자신이다. 글로벌 이벤트는 그 특성상 행사를 의뢰하는 주최자가 외국인인 경우가 많다. 즉, 주최자 자체도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을 국내 기획자에게 의지를 할 수 밖에 없고, 주최자에게는 국내 담당자가가 곧 ‘한국’이라고 느끼게 된다. 이 경우 국내 기획자는 참석자의 입장에서 한국문화의 특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행사 자체에 색을 담는 것 못지 않게, 주최자에게도 기획/준비/실행 단계에서 한국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 해답을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컨설팅’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라 함은 비원어민으로써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수준이란 거의 불가능 하고, 미국식 영어만이 영어가 아니라 인도영어, 영국영어, 호주영어, 홍콩영어, 싱가포르영어, 필리핀영어 그 외 한국인을 포함한 전세계 모든 비원어민이 사용하는 영어 모두가 영어이기 때문에 비원어민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의 효용성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그 효용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나는 커뮤니케이션 상에서 그 어떠한 선입견이나 가정도 하지 않는다. 내가 “A”라고 했을 때 상대방은 상대방이 사용하는 용어나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B”라고 이해하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 나는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항이나 이해 정도를 최대한 시각화하여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글이나 말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시각적 자료는 그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이벤트 기획자는 또한, 어떠한 이슈에 대해 주최자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오픈된 마인드와 이해, 국내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국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있어야 하며, 해당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밑받침 되어야만 가능 한 것 같다.
이렇게 나는 글로벌 이벤트 기획자로서 ‘내 자신이 문화 전파자’라고 생각하고, 참석자와 주최자에게 총체적 의미의 ‘한국에서 좋은 경험 주기’는 “이러한 접근이 맞는 것인가?”, “과연 정답은 무엇인가?”를 또 끊임없이 갈구하게 된다. 스스로의 한계를 느낄 때도 많고 부족함에 몸서리치며 잠 못 이루는 날들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일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은 “희열”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주최자를 포함하여 전세계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어떠한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한국에서 모이는데, 그 접점에 내가 있다. 나는 그들을 위해 한국의 대표로서 그들의 두뇌가 되고, 눈과 귀과 되고, 손과 발이되어 최상의 이벤트를 만들어 낸다. 즉, 나는 그들을 통해 ‘세계’가 되는 것이다. 그들이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 긍정적인 Feedback을 줄 때, 그리고 그들이 잊지 않고 다시 나를 찾을 때, 나는 무한한 희열과 자긍심을 느낀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지만, 앞으로 글로벌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Tip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글로벌 이벤트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라는 관점으로 글로벌 이벤트를 임해 오고 있지만, 한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