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을 통해 본 리더십

2014-09-02   조회수 : 3482

 영화 명량을 통해 본 리더십

 

김장환본부장

관람객이 천만에 가까워질 무렵, 일요일 오후에 영화 명량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모두가 이야기하는 대세

영화를 보지 않고는 견딜 수 가 없었다. 일종의 직업병 일까? 나는 시종일관 프로모션 회사의 본부장으로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수학 문제의 해답지를 보는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하였다. 진지하게 내가

처한 상황 속으로 각 장면들이 각색되어 들어왔다.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330척의 왜군을 상대해야 하는 조선의 12척 배는 2014

상반기를 보내면서 프로모션 업계의 불황에서 탈피해야만 하는 나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 바다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PT의 결전장처럼 느껴졌다. 해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프로모션 수주 경쟁에서 이기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리더십을 무엇일까? 아울러, 스크린 밖에서 이루어진, 최고의 흥행 영화 제작을 가능하게 한 감독의 리더십이

궁금해 졌다.

 

용기, 솔선수범, 그리고 진정성

 

영화를 본 후 잔상으로 나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은용기였다. 그 용기는 네가지다. 이순신장군의 용기와 해상

전투를 위해 그 밑에서 노를 젓는 격군의 용기, 그리고 치마를 흔들어 도운 백성의 용기, 그리고 최초로 실제 사이즈의

판옥선을 제작한 감독의 용기였다. 그 용기와 더불어 함께한다는 조직력이 있었고 그것을 단합하게 만든 것은 리더의

솔선수범이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순신장군이 죽을지언정 우리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겠구나 하는 신뢰에 따라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였다고 본다.

 

리더의 용기가 권위와 소통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위기를 극복하는용기리더십이 나에게 필요한 덕목인 것 같다.

그 용기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거친 명령을 내리는 그런 용기는 보다는 어쩌면 이순신장군의 인간적인 면에

있을 수 있다. 이순신장군이 단지 2323승의 영웅의 모습이었다면 명량에서 리더십을 발휘되지 않을 수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 느낄 수 있었던 어려움과 갈등을 간직하고 모든 걸 걸었던 한 인간의 진정성에 공감한 힘들이 기꺼이

발휘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순신장군은 여러 갈등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용기로 다스리고 목적 달성을 달성하기 위한

비장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

 

이순신장군이 접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신하로서의 갈등, 건강을 걱정하는 아들을 생각하는 아버지로서의  갈등, 두려워하는

군사를 이끌기 위한 리더의 갈등은 네오다임의 본부장과 주연이의 아버지로서 비즈니스를 발전적으로 이끌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나의 갈등과 오버랩 되었다. 늘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 진정으로 비장한 각오로 비즈니스에 임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절절함이 미약했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리더로서의 자신감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능히 두렵게 할 수 있다. ”

 

여기서 잠시, 감독의 입장에서 명량을 보고 싶다.  417년전 단 8시간의 전쟁을 묘사하기 위해 수 많은 자료 조사와 고증, 그리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기 위한 상상력과의 조화가 있었다. 그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의 기반에 있었던 철저한 준비가 실행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용기는 그냥 마음가짐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담는 것이 많은 만큼 더 단단해지고 확고해

지는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가 생명력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 천가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전문성으로 무장한 리더가 필요하다. 참고로, 전쟁의 중심이 되는 조선 판옥선의 생생한 묘사를 위해 각종 사료와 실제로 복원되어

있는 배들을  조사하고 실측하여 대한민국 최초로 실제사이즈의 외경과 디테일을 갖춘 총 30m 길이의 판옥선을

건조하였다고 한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프로모션 기획은 오랜 기간 경험하여 노하우가 있을 경우에, 자신감 있게 빛을 발한다. 거침없는 담대한 용기는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에 용이하다. 두려움이 없는 용기가 비즈니스를 리드한다. 때로는 심사숙고를 통한 안정적인 횡보가 중요하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결정이라는 순간이 놓여져 있고 선택은 늘 용기를 수반하게 된다. 두려움을 용기로 희석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조직을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권위에서 소통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명량을 통해 "용기"라는 리더십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다

 

최근 뉴욕타임즈에 실린 현명한 사람의 6가지 정신적 특징에 관한 글 중 용기에 관한 내용이 시선을 잡는다.

 

" 두드러진 형태의 지적인 용기는, 인기는 없지만 올바른 견해를 수용하는 것이다. 보다 미묘한 형태의 용기는, 어떤 결론을 내릴 때

얼마 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아는 데 있다. 사고가 신중하지 않은 사람은 정보 몇 가지로 현실과 동떨어진 음모론을

만들어낸다. 반면 완벽주의자들은 100% 확실하지 않으면 혹시 틀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어떤 주장도 내세우지 않는다.

“지성적 용기는 과감해야 할 때와 신중할 때를 아는 자기통제력”이다. "

                                                                                             지적미덕(2007), 베일러대학 로버츠 교수 & 휘튼대학 제이우드 교수

 

용기를 가진 리더가 사전 지식이나 융통성없이 자신만의 고집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명량에서 지형과 물살,

그리고 심리적인 면 등을 골고루 살펴보고 해전 시, 과감해야 할 때와 신중할 때를 알고 조직을 지휘한 이순진장군의 모습에서

지성적 용기를 가진 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용기의 반대말은 아니지만, 상반된 의미로 가끔씩 우린 객기라는 말을 듣곤 한다.

객기를 영어사전에서 찾아 보면 술이 취했을 때 발휘되는 용기로 설명되어 지기도 한다. 즉, 용기가 객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성의 통제 속에서 발휘되어야 한다.

 

명량을 통해 얻은 교훈은 단지 교훈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위한 용기 ! 그 용기는 시작을

부르고 그 시작에 솔선수범과 진정성이 더해  진다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을 상대했듯이, 기적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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