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인턴 생활을 마감하며

2015-01-07   조회수 : 3745

안녕하세요, 네오다이머 여러분!

 

2014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2015 초입을 짧게 함께했던 등록사무국 인턴 김현지입니다.

어색하고 긴장되었던 등록사무국 자리는 벌써 귤과 포스트잇 쪽지들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리가 되어있네요. 제대로 퇴사 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사장님께서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이렇게 홈페이지에 작은 흔적을 남길 있게 되었습니다.

 

있을 강렬한 사람보다 없을 허전한 사람이 되어라.”

부모님께서 꾸준히 제게 당부하셨던 말씀이셨습니다. 어렴풋하게만 곱씹어보던 말씀을 저는 아마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낀 같습니다. 이해가 되실 수도 있을 같습니다. 누구나 있을 법한 잡무들을 하는 자리인 만큼, 인력 대체도 쉬운 자리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나태함이나 불성실함이 남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자극이었습니다. 제가 받을 불이익을 넘어서서 다른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 이런 것이 책임감일까요? ‘내가 여기서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도 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같아 그만두고 공부할까 고민도 했었지만, 새로이 배우게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버틸 있었던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버티면 하겠냐 싶은 오기도 했지만요.

 

잠시 유예해 두었던 직업 관한 고민도 깊게 있었습니다.

그간은, “어떻게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겠어, 나랑 맞지 않아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들어가면 되겠지. 그리고 남는 시간에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면 거야.”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라는 것을 해보니 나름 퇴근이 보장된 자리인데도 맞지 않는 쏟게 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역으로 사는 인생인데 하고 싶은 감고 년만이라도 질러 보자!”하는 패기가 생겼습니다.

혹시나 실패하게 되어 날리게(?) 년의 시간보다는 포기하고 살아갈 수십 년의 세월이 아깝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세상 어떤 경험에서든 얻을 있는 가장 값진 자산인 인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작은 섬처럼 떨어져있는 자리이다 보니 누릴 있는 자유(?)만큼 외로움도 컸던 것이 사실이지만, 많은 분들의 따뜻한 인사와 배려가 힘이 되었습니다. 성미가 그리 곱지 못한 탓에,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즐거운 날들보다 지겹고 지치는 날들이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수 없이 일을 해내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 싶기도 했었던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처지고 맹한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한결 같이 챙겨주셨던 관리팀 분들은 것도 없고, 오며 가며 짧은 시간이나마 웃고 떠들 있었던 분들 기억에 담아갑니다.

 

특히나 사장님께는 문단을 바꿔, 조금 구구절절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콧노래를 부르시며 다니셔서 가까이만 오면사장님 오시네하고 있었을 만큼, 밝은 에너지로 무장하신 사장님! 적응하느라 정신 없었던 무렵에는 거의 오실 때마다 기분은 어떤지, 일은 만한지 체크해 주셨는데 그게 감사했습니다. 시간 나실 방으로 부르셔서 해주셨던 이야기, 진로 이야기도 정말 즐거웠고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무렵, 두서없이 사장님께 털어놓았더니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성격 검사까지 의뢰해 주셨던 것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고, 덕분에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가운데 어떻게든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했던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잊을 없을 같은 회사 커피에도 감사를 전합니다ㅎㅎㅎ

 

6개월,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직원 파일은 많이 수정을 거쳤습니다. 떠나시는 분들도, 가족이 되시는 분들도 모두 부단히 스스로를 찾아가고 계시는 거겠죠. 졸업, 취직, 여러분보다 길이 남은 저도 조금 곳에서 저를 찾아보고자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그려왔던 교토의 벚꽃길을 자전거로 열심히 누비고 다닐 있을 같네요. ^_^ 많이 부족한 인턴이었지만 마음속으로 번씩만 응원해 주세요! 조금 진부하지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죠. 여러분과 인연이었던 것을 행운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제 총성을 듣고 달리기 시작한 2015 을미년 , 가끔은 없는 사막 같을 있는 인생에 단비 같고 오아시스 같은 행복한 일들이 들어차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네오다임 문화기획] 조그만 더 친해지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