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o와 LinkedIn은 왜 손을 잡았을까?
이번 주 월요일부터 Marketo Marketing Nation Summit 2015행사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Marketo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인데 올 해에는 약 7,000명의 참가자들이 운집했다고 하니 마케팅만을 주제로 개최되는 컨퍼런스로는 손꼽을 만 합니다. 여기에 발 맞추어 Marketo에서는 다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제품 로드맵 상의 변화와 마케팅의 진화에 발맞춘 Marketo의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발표였는데요, 주목한 내용이 많았습니다만 그 중에 한가지를 언급하고자 합니다.
4월 14일자로 Marketo와 LinkedIn의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미 Marketo와 LinkedIn은 기본적인 통합이 이루어져 있습니다만, 새로운 파트너십에는 미국의 General Electric(이하 GE)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GE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토마스 애디슨이 창립한 회사이고 전세계 최고의 가전회사이자, 의료, 항공, 군사 등등 폭넓은 분야의 산업용 기기를 생산 판매하는 B2B와 B2C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입니다. Marketo, LinkedIn, GE, 이렇게 3개 회사가 함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일까요? 이미 발표된 내용에 제 개인적인 이해를 덧붙여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파트너십의 내용은 Marketo 플랫폼이 LinkedIn의 "Lead Accelerator"라고 하는 신제품과 통합된다는 것입니다. Lead Accelerator는 LinkedIn에 등록되어 있는 고객 프로파일 정보를 활용하여 마케터가 대상 고객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내용만으로 보면 새롭다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이미 Facebook도 유사한 서비스 상품이 있고, Google도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여기에 Marketo를 통합한다고 보면 이야기는 사뭇 달라집니다. GE가 이 파트너십의 최초 파일롯 사용자가 되겠다고 손을 들고 나온 것이니 GE를 예로 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GE는 이미 Marketo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임을 말씀드립니다.
홍길동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홍길동은 방사선과에 근무하는 의사로서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GE의 웹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X레이 장비에 대한 정보를 얻을까 해서지요. 브라우저를 통해 본격적으로 살펴보려는 순간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래서 브라우저를 닫고 전화를 받습니다. 아쉽게도 GE는 누군가가 웹사이트에 방문한 사실을 알 수는 있었지만 그가 홍길동이라는 사실은 알 수 없습니다. X레이 장비와 관련한 페이지를 방문한 누군가가 있다는 정보를 알 수 있을 뿐입니다. 몇 일 뒤 홍길동은 LinkedIn 페이지에 로그인 합니다. 이때 LinkedIn은 홍길동이 GE의 X레이 장비 관련 페이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홍길동에게 GE 관련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이때 GE가 마침 X레이 장비와 관련한 세미나가 프로모션이 있다면 홍길동은 그 광고에 반응할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마침 관련 세미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홍길동은 광고를 클릭합니다. GE의 세미나 랜딩페이지로 이동한 홍길동은 세미나 참석을 위해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고 세미나에 등록을 마칩니다. 이 순간 GE는 홍길동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그가 얼마 전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X레이 장비 관련 페이지를 방문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홍길동은 GE의 X레이 장비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인 거지요. 따라서 세미나 등록과 함께 홍길동은 GE가 설정해 놓은 자동화된 리드 육성프로그램에 등록 됩니다. 이후로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홍길동이 X레이 장비를 구입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마케팅 활동이 자동적으로 지속지게 됩니다. 홍길동의 참여 정도를 점수화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구매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 영업에 관련 정보를 전달하여 구매 결정을 유도합니다.
어떠세요? Marketo와 LinkedIn의 통합이 만들어 내는 변화가 보이십니까? 왜 세계적인 선도기업인 GE가 이 파일롯에 기꺼이 참여하는 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이것이 앞으로 전개될 마케팅의 방향이라는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IT 기술과 마케팅과 만나서 만들어내는 변화는 기존의 마케팅의 한계와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준비된 기업이라면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마케터라면 이러한 트랜드를 따라잡음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궁금한 고객이라면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 "왜 마케팅 자동화(Marketing Automation)인가?"
- "Marketo Inks LinkedIn Deal to Better Personalize Ads" by The Wall Street Journal
- “Linking” Digital Advertising Seamlessly Across All Channels: Marketo and LinkedIn" by Marketo
